“메디케어 한국어 핸드북 이해 힘들어”
연방메디케어-메디케이드서비스국(CMS)이 메디케어 공개가입기간을 맞아 한국어 핸드북( https://www.medicare.gov/media/11096)을 발간했으나, 한인 시니어 계층은 제대로 이해하기 힘들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한인 도모씨는 “전문적으로 쓰이는 말이라 어려운 용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미국에서 40년을 산 사람 정도는 이해할 수 있게 모국어를 써야할 것 아니냐”고 반문할 정도다. 그는 오히려 영어 원문을 보는 것이 이해하기 편하다고 주장했다. 한국어 핸드북 2 페이지 중 ‘메디케어는, 백신, 진단 테스트, 항체 테스트, 단클론 항체 치료 등과 같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2019(COVID-19)와 관련되는 몇 가지 항목과 서비스를 보장합니다’라는 대목에서 ‘보장한다’는 말을 낯설어하는 한인이 많다. 영어 핸드북(https://www.medicare.gov/Pubs/pdf/10050-medicare-and-you.pdf)의 ‘Medicare covers several items and services related to coronavirus disease 2019 (COVID-19), like vaccines, diagnostic tests, antibody tests, and monoclonal antibody treatments)’를 번역한 것인데, 영어 원문 그대로 ‘커버한다’고 번역하면 이해가 더 쉽다. 한국어 핸드북의 ‘메디케어는 인지적 장애의 초기 징후를 감지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인지적 평가를 보장합니다. 귀하의 의사는 통상적인 진료를 하는 동안 이 평가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인지적 장애의 징후가 보일 경우, 메디케어는 인지적 기능에 대한 충분한 평가를 하여 알츠하이머병 등 치매와 같은 진단을 확정하고, 케어 플랜을 진행할 수 있도록 귀하의 일반의나 전문의로부터의 진료를 보장합니다’라는 문장도 영어 원문(Medicare covers a cognitive assessment to help detect the earliest signs of cognitive impairment. Your doctor may perform this assessment during a routine visit. If you show signs of cognitive impairment, Medicare also covers a separate visit with your regular doctor or specialist to do a full review of your cognitive function, establish or confirm a diagnosis like dementia, including Alzheimer’s disease, and develop a care plan)을 봐야만 정확한 뜻을 가릴 수 있다. 5페이지의 메디케어 어드벤티지를 설명하는 대목에서는 ‘대부분의 경우, 플랜 네트워크에 가입되어 있는 의사를 사용해야 합니다’라고 나와 있으나, 영어 원문(In most cases, you’ll need to use doctors who are in the plan’s network)의 ‘use doctors’를 직역한 탓에 의사 전체를 사물로 취급하고 말았다. 한국어 핸드북의 ‘파트 B 보장 서비스의 경우, 가입자는 공제액을 충족시킨 후, 메디케어가 승인한 금액의 20%를 부담하는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를 코인슈런스(공동보험비용)라고 합니다’라는 구절의 영어 원문은 ‘For Part B-covered services, you usually pay 20% of the Medicare-approved amount after you meet your deductible.This is called your coinsurance’인데, 차라리 디덕터블을 공제액으로 번역하지 말고 영어 단어를 쓸 경우 이해가 훨씬 더 쉬워진다. 각급 정부가 한국어 번역 서비스를 제공할 때마다 이같은 문제가 계속 발생하는 이유는, 정부 당국에서 의역을 인정하지 않으며 번역문 속의 영어 사용을 최대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방정부 번역문 지침에도 의역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메디케어 한국어 한국어 핸드북 메디케어 공개가입기간 영어 핸드북